올 여름은 유난히 더 더웠습니다. 지난 6월과 7월을 더 뜨겁게 달군 메르스.
메르스의 불안감과 불편함을 겪어낸 국민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그리고 우리사회에 남은 것들은 무엇일까요?

힘겨운 순간순간의 긴장이 맴돌았던 현장에도 따뜻한 나눔의 손길이 더해졌습니다.
메르스는 이제 거의 잊혀졌고 다시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참 다행입니다.

이들이 메르스를 치료할 수 있게 해준 치료제는 무엇이었을까요?
지금 이 이야기를 전달하기에는 조금 늦었지만 여기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아래는 서울의료원 홍보팀 글에서 발췌하여 재편집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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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야기>

“방송에서 의료진들이 겪는 고통을 보면서 진짜 마음이 아팠어요. 집에도 못 들어가시고, 아이들도 고통 받고…
내가 만약 의료진어었더라면 어떻게 했을까? 과연 목숨을 담보로 그 일을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봤어요.
너무 감사하다. 감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다사랑회에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뉴스펀딩의 커피타는 메르스 간호사 기사를 보고 의료진과 환자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돕고싶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얼마 뒤, 강원도 철원에서 장선혜님이 보내온 도라지청과 레몬청이 도착했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정성스럽게 담긴 선물과 편지에 찡한 감동이 밀려옵니다.
병원 안에만 있어서 몰랐는데 그래도 밖에서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 주신다는 소식에 힘이 납니다.

그저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도라지청은 제가 정말 정성으로 만든거에요. 그게 아니었으면 감히 드린다고 생각을 못했을텐데 제 주변 분들이 다들 좋아하셨거든요. ‘이런거 드려도 흉은 안 되겠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또 좋아해주시니까 너무 감사해요.
그리고 지금 상황이 제가 만들 수 있는 것을 보내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진료하시는 분들이 아프지않고 일단은 감염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도라지청 같은 경우 목감기를 막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함께 보내드린 레몬청도 비타민 C가 많으니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드리게 되었어요. 그저 도움이 되고 싶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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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좀 더 나누는 계기가 되었어요
“기부는 처음이에요. 나누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아이를 키우고 하다보니까 핑계지만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어요. 이게 생활 속에서 되야 하는데 이번 일로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좀 더 나누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우리 주변에 나누는 삶을 사시는 분들이 많으시잖아요. 저는 평소에 그런 사람이 아니여서 창피한 마음이 더 커요.”

얼마 전에는 장선혜님이 두 번째 도라지청 선물을 보내왔습니다.
덕분에 거뜬히 메르스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

아이들의 손으로 빚은 기부, 그래서 더 빛이 납니다

학교 바자회를 통해 스스로 기부금을 조성하여 전달한 서울장안초등학교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1학년 부터 6학년까지 모든 학생들이 알뜰바자회에 참여하여 수익금의 일부를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회의를 통해 모은 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토론이 오갔습니다. 그리고 결론이 났습니다. 메르스를 응원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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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알뜰바자회를 열었는데 매년 쓰지 않는 물건들을 가져와 아이들이 100원에서 500원까지 나눠 쓰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그 행사에서 본인이 얻은 수익금의 10% 정도를 내서 매년 모아왔어요. 올해는 그걸 가지고 아이들과 회의를 진행해보니 메르스가 너무 화두가 되어 관련 단체에 기부를 하자고 의견이 모아졌어요.
아이들이 회의 할 때에는 활발하게 말을 잘해요. 아이들이 토론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회 이슈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특했어요. 의료진분들 많은 고생하셨고 더욱더 힘내셨으면 합니다.”

메르스를 물리칠 수 있었던 착한 백신은 바로 ‘사람’과 ‘나눔’이었습니다.